갑님을 이기기는 어려워

갑님의 큰 무기,

 

"내가 30년 이 일을 했는데, 이런 건 안돼! 이런 일은 없었어"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

 

큰 손해가 없다면 그대로 따라주는게 좋다. 경험적인 얘기는 안돼고, 논리적인 얘기도 통하지 않는다. 오늘도 재미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IT 쪽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전말은 이랬다.

 

RAM이라는 놈을 초기화 하지 않고 특정 주소의 값을 비교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 RAM은 따로 초기화 하지 않으면 어떤 값이 채워지게 된다. Rand하게 채워진다고 하기 보다는 어떤 논리적인 패턴이 없이 초기화 될 것이다. 우리 고객의 의견은 전원을 완전히 내렸다가 다시 켰을 때도 이전 값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물론 소프트웨어가 코너케이스를 막았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만든 코드에서 이슈가 발생할 확율은 수치상으로는 0.0015%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이 값은 자동자 산업계에서는 절대 낮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