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웬 골전도 헤드폰이냐?
어학 공부 때문이다. 어렵고 어렵게 영어를 배워서 이제 영어로 살만한데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중국어를 할 줄은 몰라도 알아 들어야만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어학은 많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생각해 낸 것이 골전도 헤드폰이다. 골전도 헤드폰을 끼고 항상 가능하면 항상 중국어를 틀어 놓자는 생각에서 골전도 헤드폰을 구매했다. 아무래도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회의 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주변 소리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골전도 헤드셋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사지지는 않았다. 음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고 한 동안 너무나도 많은 해외 출장을 다녔기 때문에 기내에서 쓸 노이즈 캔슬링이 오히려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이 있던터라 알게 모르게 관련 정보를 찾아봤었나보다. 샥즈, Shokz가 꽤나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도 여러번 청음까지 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 대만의 신주, 여기에 있는 코스트코에도 골전도 헤드폰을 본 기억이 있었다. 4500NTD, 한화로는 대략 18만원이었다. 내 기준에서는 비싼 IT 기기라서 구매를 망설였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반품도 수월하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구매해서 사용을 해 보고 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면 그냥 환불을 하고자 생각난 김에 바로 하나를 구매했다.
오픈런 프로, 방수까지 되고 8시간 연속 재생이 되기 때문에 업무 시간 중에 별도의 충전 없이 사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구매를 하자마자 착용을 하고 듣기를 시작했다. 음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스피커가 달려 있는지 음질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QCY 이어폰을 잠시 사용했을 때, 역시나 골전도 헤드폰의 음질은 정말 별거 아니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왜냐하면 QCY의 품질이 이렇게 풍부했나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날 발생을 했다.
사무실에는 다양한 기기들이 있고 많은 블루투스 기기들을 직원들이 사용하는지 아주 가끔씩 샥즈 헤드셋에서 소음이 발생을 했다.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때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가끔 발생하는 노이즈라 신경이 쓰였다. 꽤나 말이다. 더군다나 비싸게 구매를 한 제품인데 말이다. 3만원짜리 QCY 제품을 세 개나 써 오고 있는데 한번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 3일이 되지 않아서 코스트코를 찾아가서 환불을 했다. AS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얼마나 걸릴지 몰랐고 코스트코에서는 이유를 묻지 않고 환불을 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불을 했다. 그리고 새 제품을 다시 구매를 했다. 그런데 다음날 사무실에서 똑같이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마침 대만으로 온다는 사람이 있어서 쿠팡에서 2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에 추천 제품이 있어 구매를 했다. 그리고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서 제품을 건네 받을 수 있었다. 1/7 또는 1/8이 되는 가격의 제품이다.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샥즈에 대비해서 그냥 플라스틱 덩어리라고 느껴질만큼 감성적인 차이나 만듬새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역시나 싸구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음악을 들어보니 샥즈에 대해서 상당히 날카로운 소리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Mankiw라는 제품은 별도의 작은 스피커가 없었다. 한마디로 구멍을 찾을 수 없었다. 100% 골전도라는 얘기였다. 그래서인지 음질이 더 안 좋았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데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사무실에서도 노이즈는 끼지 않았다. 나한테는 비싼 제품보다는 싸구려가 맞는가 싶었다. 한가지 더 좋은 점이 있었는데 거꾸로 착용을 하고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골전도 헤드폰은 뒤쪽으로 고리가 있어서 의자에 기대면 의자 뒷편에 골전도 헤드폰 뒷 고리가 닫기 때문에 불편했다. 착용 위치가 바뀌면서 음악이 들리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샥즈는 거꾸로 착용이 불가능 했다. 정상적으로 착용할 때, 편하도록 구조가 되어 있어서 그런데 거꾸로 착용했을 때는 불편했다.
글런데 싸구려 제품은 나름 들을만 했고 착용도 무리가 없었다.
사용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제품에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나처럼 항상 착용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음질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아 보인다. 사무실에서 음성통화를 했을 때도 음질이 나쁘지 않았고 상대편에서도 불만이 없는 것으로 봐서 나름 괜찮아 보인다.
샥즈에 노이즈가 낀다는 얘기는 아무리 검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걸로 봐서는 내가 일하는 곳과 샥즈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름 좋은 제품을 써 볼 기회였는데 아쉽긴 하다. 이 제품은 샥즈를 사용하다가 써서 그런지 영 만듬새는 마음에 들지 않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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