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9. 13:45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벌써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유럽에 살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럽엔 여러 모터쇼가 있긴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서 직접 본 모터쇼의 처음은 2012년 파리 모터쇼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의 수와 규모에 잠시 압도 되었다가 이내 멋진 자동차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차에 매료가 되었었다. 막내 아들놈이 좋아하는 컨버터블이나 스포츠카, 아내가 타고 싶어하는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사의 세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이때만 해도 eMobility라 불리우는 전기차나 수소 차량은 어느 구석에 전시가 되어 있었을지는 몰라도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봐도 이제 100년이 조금 넘은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바뀔꺼라곤 생각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위의 사진은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인 체코 스코다의 박물관에 전시된 차량이다.
그러다가 하나 둘씩 컨셉차량이 등장을 하고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유럽에선 Renault사의 TWIZY라는 미니 전기차가 처음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 ZOE가 나왔었고 매체를 통해서 테슬라의 존재도 듣게되었고 인터넷을 뒤져서는 매년 론칭될 수 많은 전기차의 수를 보면서 정말 전기차가 대세가 되는가 하는 의문도 갖게되었다. 실상 전기차가 주된 차량이 된다고 하면 기존에 자동차 회사에서 일을 하던 미션이나 엔진을 만들던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Korea-Austria Energy & Environment Forum (eMobility)에 초대되어 참석을 한 자리에서 Experience with the Fuel Cell Car through Europe이란 세션에서 Mr. Schulz씨가 수소차를 끌고 유럽을 일주한 일화를 소개하고 현대차에서 오신 분께서 수소차량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예전에 현대에서 수소 차량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기억을 떠 올릴 수 있었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이용해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고 수소차 역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에너지 원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으나 현재 전기를 만드는 방식에 많은 부분이 화력발전으로 알고 있어 오염원인 차량이 많은 즉,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화력발전소 인근으로 오염지역이 옮겨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전기차가 대세가 될지 수소차가 대세가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문제로 배기가스에서 기인하는 공기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연 전기차를 타게되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만큼 안전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10년을 보증해 준다는 배터라는 정말 10년이 갈까?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사용하는 배터리 처럼 조금 쓰다보면 빨리 방전이 되어 한번 충전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장거리 여행을 갈때 중간에 충전을 하느라 불편을 겪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일반적인 걱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발 더 나아가 생각을 해 보면 전기차로 가면서 자율주행기능이 추가돠는 추세이고 차를 운전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차 안에서는 다양한 connected service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예견이 되는데 그럼 지금의 자동차 보다 훨씬 더 많은 전자장치들이 장착이 될텐데 그럼 차량의 내구성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뿐만이 아니라 오픈 소스를 쓰는 프로그램들의 해킹 걱정도 걱정에서 끝나지 않을꺼라는 많은 해킹 성공기들이 보인다.
물론 이런 얘길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걱정이 나오겠지만 이런 걱정들이 기우이고 이제 막 접하게되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길 바란다.
전기차라고 하면 테슬라가 떠오른게 몇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라는 발표를 했다.
미래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든, 수소를 태워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의 수소차든 대세는 내연기관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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