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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삶

코로나와 자가격리

by 소혜민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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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다들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희생과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국내에서는 한풀 꺾기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만 전염병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지난주에는 회사 동료의 자제분이 프랑스에서 귀국을 했는데 입국 다음날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동료와 회의를 했었던 인원들은 혹시 몰라 재택 근무라는 지침을 받아 사흘 동안 재택 근무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몸이 안 좋은 아내가 있어 퇴근을 하자마자 화장실이 딸려 있는 안방에 감금 아닌 감금을 회사 동료가 두 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갇혀 지냈습니다. 음식은 쟁반에 담겨 배달을 받아 먹고 안방 밖으로는 한발자국도 나오질 못했습니다. 가족들 건강이 걱정되어 힘들긴 했지만 나오고 싶은 마음도 없더군요.

다행히 동료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며칠을 꼼짝없이 집에 있었더니 바람을 쐐고 싶어 동네 공원으로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갔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운동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곳으로 인근의 주민들이 많았을 저녁이 좀 지난 시간인데 사람이 정말 많이 줄었더군요.

트랙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차게 마련인데 우리 꼬맹이들 이외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 그렇게 오랜만에 산책을 하고 다음은 큰 놈이 빵을 굽습니다. 스콘과 식빵을 만들겠답니다. 반죽을 하고 숙성을 시킨답니다.

뚝딱뚝딱 둘째가 언니를 돕고 막내는 유투브에 빠져 헤드폰을 끼고 웃기만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으려나 빵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모양은 그럴싸합니다. 맛을 보니 맛은 참 좋네요. 집사람이 만든 사과잼과 커피 한잔이 한적했던 주말을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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