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5. 07:23ㆍ오늘 읽은 책
장지웅 | 여의도 책방 | 2021년 10월 29일 출간
남들 앞에서 말하기 어렵거나 곤란한 얘기들이 있다. 직장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부동산 얘기가 나에겐 대표적이다. 난 2주택자다. 전세가 껴있긴 하지만 전세가율은 실거래가의 35% 수준이고 대출은 하나도 없다. 내 목표는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료 중에는 서울에 자가로 집을 소유한 사람은 정말 얼마 안되고 집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 가지고 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자랑하는 것 같아 굳이 내 놓지 않는다. 주식투자 같은 경우는 그나마 편하게 얘기를 한다. 모두들 투자금 규모를 모른채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하면 포식자로서 내 재산을 증식하고 피식자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해 봐야 할 숙제를 받은 기분이다.
이 책에선 어떤이들은 들으면 불편할 수 있는 얘기들을 가감없이 꺼내 놓는다. 그래서 한편 시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게 노조 얘기다. 귀족노조부터 해서 대체 가능한 인력일수록 노조에 목을 맨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글로벌기업에 대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분석을 한다. 미래에 저자의 관점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고려해야할 변수가 되었다. 삼성, 애플, 테슬라와 아마존까지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지적을 했듯이 우리는 우리보다 잘나거나 많이 가진자들과 그렇지 못한자들을 보는 정말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하나 틀린점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꺼풀 들고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쉽게 꺼내기 어려운 얘기들을 가감없아 해준 저자에게 고맙다. 초고는 훨씬더 직설적이었다는데 그게 더 나을뻔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집에서 또는 지하철에서 읽다가 기억해야할 부분들을 접어 놓다보니 유용한 부분이 꽤 많기는 했다. 하나씩 들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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