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들의 책은 그 타깃을 정확하게 정하고 쓰는 것 같다. 이 책의 타깃 독자는 '내 아이는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는 인지를 한 부모이거나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적합할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사고를 너무 자주 치거나 지능이 낮은 듯 해 보일 경우 말이다. 내 아이가 혹시 이런 문제가 있나 싶거나 한 부모들은 아마 이 책을 읽다가도 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책을 놓게 될 확율이 상당히 높다.
계속 읽을까? 그냥 다른 책을 읽을까를 처음부터 고민하게 만든다. 그 첫번째 이유는 저자는 소년원에서의 경험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이다. 혹시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들었을 부모들이 '맞네, 내 얘기네'하고 맞장구 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는 안 해도 될 얘기 같은데 프롤로그에서 IQ가 70에서 80까지의 아이에 대한 말을 꺼낸다. 부모들에겐 내 아이는 똑똑한데 하나의 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손에 들었을 텐데 지능이 낮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책을 내려 놓게 될 것만 같다. 참고로 IQ 70이하는 전세계 인구의 2%, 70~80은 16%의 인구라고 책에 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되는 독자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선 아이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를 관찰해서 두려워 하는지 불안해하는지 화가났는지 등과 같이 말이다. 그리고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되라고 조언을 한다. 마지막 파트인 인지기능 트레이닝 편에서는 아주 다양한 트레이닝을 제공해주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와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책이었으나 부모로서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되라는 조언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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