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5. 21:59ㆍ오늘 읽은 책
얼마 전에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어릴적 상장들 중에서 웅변대회 상장을 찾았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전에는 남 앞에서 말을 잘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웅변 학원에 보내기도 했었다.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항상 인간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나'라는 사람이 정의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우리 생활에 말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나 말을 잘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변이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 한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날려준다. 특히 나와 대화하는 사람을 모두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비법을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공유하기 보다는 혼자서만 숨겨 놓고 읽고 싶은 말하기의 기술이다.
기술의 예를 보자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다.
"내 셔츠 좀 세탁해 줘"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내가 당신 하인이야?"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와"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화내며 말했다. "내가 당신 아들이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도 귀찮다고 여기지도 말고 그저 끝에 한마디만 덧붙이자.
"여보, 셔츠 세탁 좀 부탁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여보, 당신이 퇴근하고 바로 왔으면 좋겠는데. 어때요?"
이러면 부부 관계는 금새 좋으질 것이다.
몇 가지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자.
고대 초기의 글들은 대부분 죽간에 쓰였는데 새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보관과 운반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글들은 수십 번의 고심 끝에 나온 글들이며 수천 번의 퇴고 끝에 마무리된 지혜의 결정체들이다.
풍부한 지식을 쌓았지만 삶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이런 하소연은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아는 것과 행동의 불일치 때문이다.
마술의 비밀이 간단하다고 해서, 그리고 그걸 알았다고 해서 마술사처럼 공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연습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정리된 것은 다음과 같다. 말이 길다고 해서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할 말은 간단하게 그리고 알맞은 시기에 그에 어울리는 여백을 남기면 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하지 말고 한 번, 그리고 두 번 숙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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