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_ Again 신당역

2022. 10. 2. 12:52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지난 주말에 마실을 나서면서 신당역에 잠시 들리리라 생각을 했다. 지난 번에는 혼자 다녀왔는데 그날은 주말이었고 집사람과 두 딸래미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가까운데도 아이들은 다녀오지 않았다고 했다.

집앞 청구역 근처에 오래된 수선집은 언제나 나들이할 때마다 피사체가 되어주곤 한다. 레트로 감성이라고나 할까?


날씨가 참 좋았다. 화창하고 파란하늘이 나들이 발걸음을 한층 더 활기차게 해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청구역을 지나서 2호선 신당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내 주변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두 딸을 키워야 하나 하는 자조 섞인 한숨도 나왔다.  찾아간 사건 현장엔 여러 사람들의 추도 발걸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말이라 꽃을 사진 못했고 묵념으로 고인의 가시는 길을 추도했다.

법조계에 정치계에 쏟아붙는 분노의 글들도 보였다. 두 딸은 울먹이는 듯 어깨가 잠시 들썩거렸다.



대표로 큰 아이가 추도의 글을 남기고 우리는 돌아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인륜적 파렴치한 범죄자는 법정 최고형을 사형으로 해야한다고 본다. 인권도 중요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다. 단,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그래야한다고 본다. 솜방망이 처벌은 이런 범죄를 양산할 뿐이다. 미디어에서는 범죄를 따라하라는 듯 모든 세세한 정보를 공유하도 법은 솜방망이라면 아이들은 뭘 보고 배운단 말인가?

이런 범죄자들은 사형으로 그 죄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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