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6. 20:06ㆍ오늘 읽은 책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처음엔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족, 엄마와 딸 이야기였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에 변한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딸과 외면하는 엄마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는 진실!
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난 한국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주인공이 사고 이후 시댁에 들어가 살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남자로서 모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주말 아침 책을 들었고 잠시 식사를 하는 시간을 빼고 계속 읽게 되었다. 잠시 쉬면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서 검색을 해 봤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책이 재미있어서 영화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영화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모성, 내가 딸로서 어머니의 사랑과 내가 엄마로서 딸을 사랑하는 아니 사랑하지 못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거기에 시댁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도 엮어진다. 엄마와 딸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라는 인물과 시누이들이 등장하면서 그 관계에서 오는 이야기들이 재미가 있다. 거기에 일본 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한국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점. 우리보다 더 고리타분하다는 점이 다가왔다. 저자가 50세인걸 보면 우리 세대보다도 일본은 더 고지식한 사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양의 문화권이라 비슷한 면이 많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우리보다도 더 고지식한 면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 책의 거의 끝 부분에 실타래 풀리듯이 이해가 가는 것은 어쩌면 추리소설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영화 평점은 3.3이기도 하고 내가 가진 OTT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 영화도 보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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