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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분리수거
대만은 한국처럼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보기 어렵다. 이민을 오고 나서 한참 동안 어떻게 분리수거를 하는지 알지를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아파트에 살았고 한국서와 별반 다르지 않게 아파트 1층에 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그 외에도 종이, 플라스틱, 병, 캔 등 한국과 다른 것이 전혀 없었다. 몇 달이 지나고 어느 정도 적응을 시작할 무렵부터 나는 산책을 시작했다.저녁을 먹고 나서 동네를 여기 저기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하나 둘씩 집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고,그때 낯익은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한국서는 오래전 소위 '똥차'에서 들려오던 음악으로 기억이 되었다. 바로 이어 쓰레기차가 나타났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본인..
2024.10.27 -
[타이페이] 용산사, 시창제관광야시장+한약재거리, 보피랴오거리, 망거스이 중고서점, 신푸시장
대만 온지 만으로 1년째 되는 달이다. 생각보다 더웠던 가을, 그보다 집이 더 추웠던 겨울, 멋 모르고 지냈던 봄, 그리고 지리하게 더운 여름이 어느 정도 지났다. 이제 부턴 뭔가 돌아볼 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집사람이 타이페이를 가보자고 했고 첫 목적지는 유명한 용산사다. 그리고 그 근처 이곳 저것을 둘러봤다. 제목에 보이는 곳들은 두 시간 정도면 후딱 돌아볼 수 있는 정도다. 물론 어디서 무엇을 먹지도 않았고 산책겸 돌아봤다. 용산사에서 제공해주는 한국어 팜플렛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첨부~용산사는 1738년에 지어진 사철, 절이다. 한시간 가량 운전을 하면서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대만은 35%가 불고, 35%가 미간신앙 + 도교가 합쳐져 있다고 했다. 그리고 3%가 기독교와 천주교가 ..
2024.10.06 -
노형 우육면
블로그에 식당을 얘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대만의 식당 소개 말이다. 오늘 아침엔 가족들과 우육면(牛肉麵)을 먹으러 다녀왔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뉴러우몐'이라고 찾아지고 내 기준으로는 요로몐으로 들린다. 대만에 와서 산지가 어언 10개월이 지났으니 우육면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 우육면을 맛본것은 타이페이에서였다. 용캉 우육면이란다. 우리식 발음으로는 영강이다. 이 글을 쓰면서 용캉으로 검색을 해 보니 타이완 10대 우육면 집에 뽑혔다고 했다. 한국 면허증을 대만 면허증으로 바꾸기 위해서 타이페이에 들렀다가 여기 직원의 안내로 들렸다. 한국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꽤나 유명한 집인가보다고 생각했다. 그다지 배가 고픈 상황도 아니었고 이곳 대만 음식이 입에 ..
2024.09.07 -
한국 따릉이, 대만은 유바이크 그리고 프랑스는 벨로
10여년 전, 프랑스에 있을때 파리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 벨로를 타고 나간 경우가 많았다. 1년 회비가 30유로를 내면 30분 동안은 무료였기 때문에 아주 유용했다. 30분 넘게 걸리는 거리는 자전거를 중간에 리턴하고 2분을 기다린 후에 다시 자전거를 빌리면 또 30분이 무료였다. 그래서 1년에 30유로만 내면 거의 공짜로 벨로를 타고 다녔다. 주로 에펠탑을 찍으러 다니면서 벨로를 탔다. 요즘은 어느 공유 자전거 앱이나 그렇지만 어디에 자전거가 몇 대나 있는지 상세한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다. 밤이면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수거해가고 다시 내려 놓기를 반복하는 것도 자주 목격했다. 요즘은 파리에도 전기 자전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신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잠시 산책을 나..
2024.08.21 -
같을 듯 다른 듯 한 대만과 한국
더운 여름, 하루도 안 빼 놓고 산책을 한다. 하루에 1만보씩은 걷지 않아도 최소 7500보는 걸으려고 노력을 한다. 솔직히 낮에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올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저녁 무렵 산책을 나서는데 일주일 째, 인도에 놓여 있는 어린이의 헬멧이 보인다. 그 전엔 안 보이던 물병 두 개까지 말이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한국에서 돈을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바로 찾아줬다. 또는 카페에서 자리를 맡을 때 스마트폰으로 하거나 노트북을 카페에 두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누구하나 손대지 않는다더라. 하는 식의 유튜브 동영상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런 동영상을 보고서 외국인들이 실제인지 테스트해 보겠다고 한국에서 유튜브를 찍는 것들도 있다고 했다. 여기 대만도 사람들이 많이 친절하고 늦은 밤에 ..
2024.08.11 -
대만에서의 일상(습도, 친절함, 오토바이?)
대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9월이었고, 이주를 한 것이 10월이었다. 그러니까 초 가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을 다시 한벌 밝히자면 신주라는 도시인데 특히 내가 사는 곳에는 인도가 없는 곳이 꽤 있다. 그리고 베트남 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오토바이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운전이 가끔은 짜증이 날 정도로 많다. 물론 베트남에 비해서 상당히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라고는 할 수 있다. 하노이에서 유명한 호수 근처에서 한동안 오토바이들 때문에 길을 건너지 못했던 것이나 베트남의 하노이 경남빌딩 위의 호텔에서 내려다본 도로에서 봤었던 도로의 오토바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여기 대만 신주도 꽤나 많은 오토바이가 있었고, 출퇴근 시간에는 도로 주변의 공기가 많은 오토바이로 인해서 좋지 않은 것이..
2024.08.02 -
대만에서 자동차 검사하기
어느날 우편물이 왔다. 한자는 많이 알지 못했지만 10년 이상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서 자동차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검사비는 300원, 문제는 마지막 날짜가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집 주변을 산책하다가 자동차 검사를 한다고 써 있었던 입간판을 본 기억이 있어서 당일날 산책을 하다가 조금 자세히 살펴봤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그리고 토요일은 12시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처럼 보였다. 그래서 오늘 낮에 잠시 슬쩍 다녀왔다. 말이 한마디도 통하지 않는 것이 걱정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내 차는 거의 15년이 되었고 15만이 넘는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아주 오래된 중고차다. 검사를 해야 하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자동차 등록증과..
2024.08.02 -
골전도 헤드폰
갑자기 웬 골전도 헤드폰이냐?어학 공부 때문이다. 어렵고 어렵게 영어를 배워서 이제 영어로 살만한데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중국어를 할 줄은 몰라도 알아 들어야만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어학은 많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생각해 낸 것이 골전도 헤드폰이다. 골전도 헤드폰을 끼고 항상 가능하면 항상 중국어를 틀어 놓자는 생각에서 골전도 헤드폰을 구매했다. 아무래도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회의 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주변 소리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골전도 헤드셋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사지지는 않았다. 음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고 한 동안 너무나도 많은 해외 출장을 다녔기 때문에 기내에서 쓸 노이즈 캔슬링이 오히려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이 있던터라 알게 모르게..
2024.08.01 -
유튜브 쇼츠로 돈벌기
유튜브 쇼츠로 뭔가를 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 또한 쇼츠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기도 하다. 내가 만들어 보면 어떨까?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았을까?그런데 얼굴을 노출하는 것도 꺼림직하고, 비디오를 찍기도 어렵다면 어떨까?이런 내용을 유튜브를 보면 브루와 같은 툴을 이용해서 단순하게 쇼츠를 만들 수 있다고 나온다. 한번 시도해 볼까?브루에서는 자동으로 AI를 이용해서 글을 만들어 준다고도 하니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들한다. 만드는데 하루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리 녹녹치 않다.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한다면 좋다고 하는데 그것도 공부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AI 가 생산해 내는 이야기만 가지고서 구독자나 시청시간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
2024.07.13 -
네 개의 나라에서 치과 치료 경험
한국에서는 치과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 낮다. 물론 내 경우엔 대한민국의 피부과도 문제가 많긴 많다고 생각을 한다. 먼저 한국에서의 경험이다. 독일에서 1년 동안 살았던 때 였다. 한국으로 열흘 정도 출장을 왔다. 회의를 하는데 갑작스레 치통이 찾아왔다. 그것도 엄청난 치통이었다. 왼쪽 위 어금니 중의 하나로 느껴졌다. 회의 중이라 중간에 나올 수도 없었다. 그나마 얼음물을 머금고 있으면 통증이 좀 사라지는 느낌이어서 엄청나게 찬 물을 마셔댔다. 동료 중에서 치통이 있을 때, 받았던 진통제가 있어서 받아 먹었음에도 잠시 동안만 통증이 약해졌을 뿐 꽤나 참기 힘들었다. 동료가 추천해 준 치과를 찾아갔고 여느 치과와 같이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실에 앉았다. 아무래도 왼쪽 위 어금니 윗쪽에 고름이 있는 것 같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