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5. 17:46ㆍ오늘 읽은 책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 2016년 09월 05일 출간
외식 사업에서 방송까지 백종원씨는 유명 인사 중의 한 분이다. 외식사업에는 크게 관심이 없긴 하지만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은 3년여 동안 사람들이 백종원씨에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서 묶었다고 에필로그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외식 사업과 백종원씨 개인에 대한 호기심에 읽기 시작을 했고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기 전에는 했더랬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고서 이 책은 먹는 장사에 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생활을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먹는 장사라서 음식점 사장님 혹은 가게 사장님, 외식 사업에서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으니 중소기업 사장님 정도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책이 더 재미있어졌다.
책에게 기억에 남는 한 부분을 가져와 본다.
「컴플레인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심 어린 말'로 하는 과한 '사과'이다. 컴플레인을 건 사람이 오히려 낯 뜨거울 정도의 사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치자. 도저히 손님의 화가 사그라들지 않으면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싹싹 빌 정도로 사과를 해야 한다. 음식을 바꿔주는 대신 밥값은 그냥 받아야 한다. 하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냥 나가는 손님이라면 밥값을 받지 않는게 맞다. 주인과 손님, 서로 창피한 것이 최고다. 비록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창피하고, 몸이 지칠지라도 말이다. 금전적인 보상이 가장 최악의 방법이다.
물론 사과의 말이나 죄송스런 얼굴보다는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손님이 훨씬 많다. 주인 역시 물질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편하지만, 제 2, 3의 컴플레인을 야기시키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경험을 해야만 나올 수 있는 해결 방법의 제시이다.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 어디선가 들은 얘기로 조직을 운영하고 조언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다 보니, 이런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서 경외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
이 책은 직접 개인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도 꼭 읽어 봤으면 한다. 어쩌다 유명해져서 TV에 많이 나오는 그저 운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최소한 책 속의 내용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추천을 하고 싶다.
은퇴를 맞닥뜨리게 되면 외식 사업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외식사업쪽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면 몇 번을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가끔은 들춰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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