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0. 12:48ㆍ오늘 읽은 책
금속활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3권짜리 장편 소설 중에서 1편이다.
저자는 미국의 부통령을 역임한 엘 고어가 한국에 방문했을때의 일에서 이 소설을 기획했다고 한다. 당시 엘 고어는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개발했다고 알려진 금속활자는 사실 교황 사절단이 조선을 방문해서 얻어간 기술이라고 했다고 한다.
1권에서는 장영실의 제자인 석주원이 독일 마인츠까지 가서 금속활자를 주조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동양인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최근의 내 경험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특히 프랑스에서는 동양이라고 하면 일본과 중국을 주로 아는 편이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나 한국을 안다. 그리고 일본은 좋아하지만 중국은 상당히 경멸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왜냐하면 북적이지 않는 관광지에서 '니하오'하면서 비웃는듯 한 모습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서 책으로 돌아오자. 당시 유럽에서는 금속활자가 막 시작이 되었고 가장 무른 금속의 종류인 납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여러 권의 책을 인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최고의 기술은 주석이라는 금속이 열쇄인데 이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주석을 포함한 금속을 이용해 활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불길이 필요한다. 이 강력한 불을 지옥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흥미롭다. 지옥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명나라에서 사용하던 해탄이라는 것을 필요하다고 묘사된다. 소설 내내 지옥불과 해탄, 그리고 주석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석주원이 스승이 장영실이 이야기하던 활자 주조에 성공을 하고 교황청의 인쇄업무를 맡게 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책의 읽는데 집중을 요한다. 푹 빠져서 읽기보다는 집중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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