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7. 20:17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일본에서 대 유행을 했었고 드라마까지 만들어졌었던 와인 12사도라는 것을 주제로 한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이 있었다.
우리가 아는 와인이라는게 프랑스의 보르도와 브르고뉴, 이탈리아 가성비 좋다는 칠레 와인인데 프랑스 브르고뉴에는 3국이 빚어낸 와인이 있고 신의 물방울에도 소개 된 바가 있다.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빚어낸 와인 이름하여 "메종 뤼 드몽"이고 우린 그냥 천지인 와인이라고 부른다.
아쉽지만 내가 오늘 마시는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 나왔던 주인공은 아니다. 신의 물방울을 생산했던 곳에는 2015년쯤 프랑스에 살고 있을 때, 딱 한 번 방문을 했었다.
프랑스에 주재원으로 나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모르는 분들이 없었을 천지인 와인 그리고 그 주인공 박재화씨를 만났고 친절하게 시음을 도와주셨다. 위의 사진은 박재화씨 댁 지하에 와인 저장고다. 맛 좋은 와인을 시음하고 3~40병을 주문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했던 와인을 오늘 집사람과 열었다.
와인 라벨의 배경에 한자로 천, 지, 인이라는 한자가 보인다. 그래서 천지인 와인이라고 한다. 사실 귀한 와인이라고 지인들한테 선물하는 용도로만 썼지 내가 직접 마시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마셔본 와인 중에는 집사람이 어렵게 구했던 샤토 마고가 내가 마셔본 와인 중에 최고 였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묵직한 맛이 있었는데 이 코동 와인은 브르고뉴라 묵직한 맛은 아니지만 매력적이다. 내 표현력의 한계를 느낀다.
사진을 뒤져보니 2015년 10월 24일에 방문을 했었다. 가을의 포도밭이 상당히 정겹게 느껴진다. 2016년에 프랑스를 떠났으니 아쉽게도 다시 방문을 할 기회가 없었다.
와인은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다고 한다. 나는 오늘처럼 우울할 때 와인이 생각난다. 아픈 상처에 빨간 약을 바르는 것 처럼 위안이 된다.
2022년 7월 17일
마지막 남은 천지인 와인, 신의 물방울 12사도 중의 하나인 Meursault 2003년은 아니지만 한동안 가지고 있었던 마지막 천지인 와인을 오늘 마셨다. 레드와인 중에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매력적인 맛이다. 묵직한 무게감이 일품이다. 다시는 마셔보지 못할 것 같은 와인, 그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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