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읽은 책

(★3) 편지

by 소혜민 2021. 11. 28.
반응형

 



책 제목이 '편지'인데 왜 피천득의 '인연'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소설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나오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의 형 츠요시의 이야기다. 몸이 불편했던 형 츠요시가 동생 나오키의 학비를 위해 해서는 안될 도둑질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러 강도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린 형제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데 살인자의 가족, 살인자 형을 둔 동생의 삶이 형으로 인해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얼마전 신문에서 본 기사의 제목이 생각이 났다. 정치인 홍준표씨가 살인자 집안 출신은 대통령 출마를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 쉽게 어느 쪽이 옳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논리적으로는 당연히 살인자와 그 집안 사람들은 살인과 관련해서 전혀 관련이 없다는 쪽이긴 하지만 사회의 시선은 그렇지가 않다. 말로는 상관 없다고 하겠지만 그런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본다. 내 아이의 친구 중에서 가족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라고 한다면, 과연 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을까 하는 물음 말이다. 되도록이면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하지 않을까? 이게 인간이 아닐까?

 

이 소설에서도 나오키는 형의 전력 때문에 직장에서 쫓겨나고 여자 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하고 싶어하던 음악도 결국에는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형에게 편지를 쓰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이른다. 이때의 결정은 나오키 가족을 위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이 친구의 행동을 지지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반응형

'오늘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손석희 저널리즘  (0) 2021.12.12
(★3) 어디서 살 것인가  (0) 2021.12.03
(★5)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0) 2021.11.28
(★4)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0) 2021.11.25
(★5) 공간의 미래  (0) 2021.11.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