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사대문과 사소문을 잇는 사적 제10호 한양도성길, 한양도성순성길을 완주했다. 순성길이란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과거급제를 빌면서 한양도성을 한바퀴 도는 순성놀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사대문부터 살펴보면 북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숙정문(북대문, 사적 제 10호), 흥인지문(동대문, 보물 제1호), 숭례문(남대문, 국보 제1호), 일제에 의해 철거된 돈의문(서대문, 새문, 신문)이 있다. 그리고 각 사대문과 사대문 사이에 사소문이 있는데 시계 방향으로 숙정문과 흥인지문 사이에 있는 혜화문(동소문, 1992년 복원), 광희문(수구문, 시구문, 남소문, 1975년 복원), 소의문(서소문, 일제에 의해 철거), 창의문(자하문, 북소문, 보물 제1881호)가 있다.
한양도성은 그 평균 높이가 5 ~ 8미터에 이르며 전체길이는 18.6km 이다.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에 걸쳐 있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도성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514년 (1936 ~ 1910) 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한양도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참고 할만 하다.
seoulcitywall.seoul.go.kr/index.do
한양도성
한양도성 웹사이트입니다.
seoulcitywall.seoul.go.kr
안타깝게도 많은 도성이 유실이 되었고 복원된 것들이 상당히 많다. 복원이라도 되었다면 다행이지만 상당부분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져 온전하게 한양도성길을 따라 걸을 수 없다.
모든 구간은 아니지만 한양도성이 있었던 도로에는 다음과 같이 한양도성이 있었던 자리임을 표시하는 대리석이 깔려있다.
일관성 있게 모두 표시를 해 줬으면 좋겠지만 일부 구간에 한정이 되어 있다. 아얘 사유지가 되거나 군사시설 등이 있어 한양도성을 따라 걸을 수 없는 구간들이 존재한다. 한양도성길을 따라 걷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다음과 같이 도로에 표시를 해 두었다. 대부분이 좌측과 같은 정사각형 모양이고 아주 일부 우측의 둥근 모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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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뿐만 아니라 크진 않지만 전신주 등에 표지판이 있다. 좀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숭례문에서 돈의문터 까지의 구간은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더더욱 화가 난 부분은 소의문터를 표시하고 있는 곳을 찾을 때 였다. 안내표지만 보고 지나쳐 가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다.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소실된 소의문 터는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일부 유실된 구간을 걷다보면 다음의 사진에 계단 윗부분의 벽과 같이 한양도성의 흔적이 아닐까 싶은 곳이 있다. 순성길을 걸으면서 이런 구간도 표시를 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의 사진은 광희문에서 장충체육관으로 가는 길목 중에서 볼 수 있다.
우리의 역사가 일제하에 있었던 시기 때문인지 사대문과 사소문 중에서 일제시대 철거되거나 유실된 것들이 상당부분있다. 숭례문의 화재와 함께 안타까운 부분이다. 하지만 과거야 어찌되었건 복원이 된 것이 대부분이다. 한양도성도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유실된 부분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을 복원하여 원형은 아니더라도 볼 수 있게 해 놓은 부분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의문이 아직까지 복원되지 않았다. IT 시대라고 디지털 VR로 복원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위치의 표시조차 초라하기 그지 없다. 정동사거리 한켠에 덩그러니 교통표지판과 함께 키오스크에 복원이 되었다.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다는 안내를 보면서 기가찼다. 청개천 복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뿐만아니라 소의문 터는 찾기 조차 쉽지 않았다. 소의문은 호암아트홀 옆 주차건물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차장의 큰길 쪽 한켠에 표지석만이 덩그렇게 놓여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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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복원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조만간 복원된 돈의문과 소의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한양도성순성길 이야기로 돌아오자. 순성길을 걷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이 6구간으로 나누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음과 같이 다섯 구간으로 나누어서 돌아봤다. 처음에는 숙정문에 가보고자 시작을 했다. 그러다가 한양도성길을 쭉 따라서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간 나는 주말마다 시간을 쪼개서 걸어봤다. 한번씩은 꼭 걸어보길 추천한다.
[한양도성길] 흥인지문>>낙산공원>>혜화문>>숙정문>>창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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