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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삶232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매봉산 정상 오랫만에 사진 한장 앞으로는 올 때마다 찍어보면 어떨까? QCT에선 아직 무소식 건널목 한 번 건너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어 좋다 2022. 1. 26.
선택의 기로에서 지금 회사에서 내가 맡고 있는 일은 원격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를 개발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해외 연구소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들을 관리하고 지원한다. 비율은 8대 2 정도다. 개발 업무는 좋아하는 업무이기도 하고 취미로 취미로 하던 3d 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어 만족도는 높으나 업무를 지속해서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올 한 해의 목표로 잡고 진행 중이긴 한데 개임적인 생각은 1Q말, 늦어도 2Q까지 하면 모든게 마무리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팀에서 다음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두 번때 업무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관리 지원하는 업무라 부담이 된다. 담당자들이 시간에 쫓겨 잘 처리가 안되거나 영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생긴 부수적 업무이기 때문.. 2022. 1. 24.
대리운전과 토익시험 옛날 기억이기만 하다. 아마도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의 일이니까 말이다. 그때 기억은 이렇다. 당산역이 보이는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토익 공부를 하고 있었다.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어두었고 선선했다. 또 다른 기억은 일산을 지난 어디쯤이다. 봉고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기억은 분당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택시안이다. 택시를 탈 때 기사님께 팜플렛 같은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 이 모든 것이 대리운전을 할 때의 기억이다. 2000년대 초반이니 아마도 지금과 같은 대리운전이 태동하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연락을 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회사에서 월급이 밀리면서 생활은 해야겠기에 택한 것이 대리운전이었다. 당시 내 상황을 설명하자면 좀 길다. 회사를 옮.. 2022. 1. 22.
도망갈 구멍 찾기 아침 7시 43분, 영어공부가 이제 막 끝났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을 하면 차 한잔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 영어 뉴스를 듣는다. 영어 스크립트를 따라서 써 보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본다. 몇 달째 계속하고 있는 나의 영어 공부 방법이다. 업무적으로 영어를 쓸 일이 많아 고객과의 업무 관련 대화는 그런데로 하긴 한다. 그런데 대화는 하면 할수록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주변에서는 항상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나를 보고 영어를 잘한다고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다들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유학파도 아니고 한국 토종이다보니 영어는 항상 컴플렉스다. 팀원들이 하나 둘 사무실에 도착할 무렵 공부가 끝이 나는데 오늘은 평상시 보다 조금 일찍 끝났다. 생.. 2021. 12. 3.
같이 가입시다 요즘은 화요일과 수요일만 출근을 하고 나머지는 재택 근무를 한다. 오늘은 화요일 11월의 마지막 날이고 출근을 하는 날이다. 지난 주에 임원 발표가 나고서 처음 사무실에 나가는 날이고 그룹사로 전출가시는 상무님을 뵙기로 한 날이다. 해외에서 처음 만나서부터 얼마전까지 그분 밑에서 일을 했었고 학연과 지연으로 엮이지는 않았지만 잘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지냈다. 가족들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워진 것은 그분의 성향이시기도 했지만 이것저것 서로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잘 살고 있었는데 때마다 진행되는 조직 개편에서 상무님께서 다른 조직으로 가시게 되었다. 상무님을 따라서 같이 일을 하고 싶어했으나 조직에서는 새롭게 하게 될 뻔 했던 업무가 나의 이전 경력과 맞지 않는.. 2021. 12. 1.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를 이번주는 아마도 대기업들이 신규 임원을 발표하기 시작하는 주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12월이 되기 전에 발표를 한다. 신규 임원이 되는 것은 군대로 치차면 별을 다는 것이고 대기업의 경우 수억대의 급여를 보장 받게 된다. 급여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특급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보통은 격년단위로 임원계약을 하기 때문에 임기는 2년이라고는 하지만 일부 삼성과 같은 기업에 한정된 것이며 많은 대기업들은 한 번 임원이 되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자리에서 물러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설사 물러난다 해도 기업의 고급 정보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 동안은 회사에서 케어를 해주게 된다. 아마 우리 회사도 이번 주에 임원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어떤 분들이 임원을 달았는지 참 궁금하다. 제발 평사원.. 2021. 11. 23.
부동산 정책에 반대 한다 오늘은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이다. 전 국민 중의 2%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징벌적 세금이라고 할 수 있는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주택을 더 갖길 원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우리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어 그러니 징벌적으로 세금을 더 내야겠어라는 것이다. 내가 부동산 가격을 올렸나 묻고 싶다. 시장에 의해 가격이 오른 것이다. 시장이 왜 부동산 가격을 올렸겠는가? 정부 정책을 보니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오를 것 같았기 때문이 아니겠나? 그리고 우리는 아주 예전부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배워왔다. 난 똘똘한 한놈을 가지고 있진 않다. 하지만 2주택자다. 왜냐하면 X세대인 내가 커 오는 동안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불.. 2021. 11. 23.
서두르지 마 화명동 숙소를 나왔다. 처음엔 체력이 된다면 대구에 오토바이 골목? 이라는 곳을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갑작스레 찾아본 바이크들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눈요기나 할 요량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경상도 음식이 별로 맛이 없다는 얘기를 하니 큰 애가 경주를 추천했다. 숙소에서 찾아보니 대구로 가는 길은 꽤 험난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해를 거쳐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도상에서 보는 것과 실제 걷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 부산 윗쪽이 경주니까 그게 편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목표는 양산시를 거쳐 통도사 근처까지 가는 것으로 잡았다. 무려 8시간을 걸어야 한단다. 어제 오랫만에 많이 걷다보니 다리가 많이 아파서 천천히 걸어야 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길을 나선 .. 2021. 11. 22.
안식년 휴가 입사 후에 각각 5, 10, 15년과 같이 5년 단위로 안식년 휴가를 준다. 경력으로 입사한 이곳에서 난 재작년에 안식년 휴가를 받아 작년에 뭐하는지 모르게 휴가를 날렸다. 아마도 집에 있었나보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여름 휴가가 늦어져 이제사 쓰게 되었는데 집사람이 양해를 해 줘 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왔고 아내는 나의 안식년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무작정 걷기로 한 나의 여행, 비행기를 타고 경전철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해운대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출잘지로 삼기로 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한 컷을 찍고 바로 출발을 했다. 아침부터 첫 비행기를 타느라 걸었더니 시작부터 피곤하다. 이렇게 몸이 무거울 줄은 정말 상상을 못했다. 아침은 부담스럽고 스타벅스에서 좋아하는 카푸치노 한잔을 들고 길을 나섰다.. 2021. 11. 21.
잠깐 쉬어가기 김해 공항에 내려 이번 여행의 출발지로 삼은 해운대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도 꽤나 먼 거리였다. 20년만에 찾은 해운대는 처음 오는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교 1년을 휴학하고 내년에 4학년이 되는 큰놈이 아장아장 걸을 때 와 본 것 같으니 말이다. 아침에 사무실에서 공항까지 그리고 해운대까지 벌써 꽤 걷고 있었고 하루 목표치인 7500보가 다 되어간다. 카푸치노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걷기 시작한다. 해운대역을 지나서 동백역을 거쳐서 가고 있다. 힘이들다. 그럴만도 한 것이 새벽 3시30분부터 움직였으니 말이다. 산책로가 좋아서 벤치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이렇게 쉬엄쉬엄 오지 않았기에 나름 괜찮은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만 앞으로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21. 11. 21.
돈에 목숨걸기 처음 이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는 생전 처음 파견 근무라는 것을 하게되었다. 실상 놓고보면 파견 근무를 보내기 위해서 사람을 뽑은 것이었다. 집은 분당 끝자락이었고 면접을 본 것은 강남 주변이었는데 막상 일을 하게 된 곳은 독산동이었다. 사무실과 일하는 곳이 떨어져 있었기에 우리 팀장은 주중에도 근무지와 사무실을 오고 갔고 우리의 대부분은 한 달에 한 번씩 월례회의 참석을 하기 위해서 본 사무실로 출근하는게 전부였다. 내 나이 30대 후반에 막 들어섰을 때, 이직을 해서 팀 내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나이가 많았다. 팀장은 기억에 나보다 한 두 살이 많았고 일류대학을 나오고 말잘하는 아저씨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팀원들의 눈 밖에 나서 커피를 마시건 가끔 쇠주를 마시건 그 아저씨가 단골 안주가 되곤 했.. 2021. 11. 21.
드디어 출발 드디어 출발이다. 처녀비행이 이처럼 설레일까? 지겹게도 드나들던 공항을 향한다. 대중 교통 첫차 운행시간 즈음해서 공항에 도착을 해야한다. 4시 15분에 알람을 맞췄다. 항상 알람을 맞춰두지만 알람보다 늦게 일어난 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4시 20분에 알람을 맞췄다. 눈을 뜬건 3시 30분, 침대에 기대에 글을 쓰다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씻고 출발을 했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평생 시간 약속은 늦어본 경우가 없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사무실 주차장에 다다르니 입구가 막혔다. 차를 가까이 대고 보니 입구 공사가 있는 듯 했다. 다른 입구로 우회하라고 해서 삥 돌아 주차를 하고나니 5시가 막 ..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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